[분석]삼성테크윈, 모멘텀 부재…잇단 목표가↓

삼성테크윈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실적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증권사들의 전망도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삼성테크윈이 2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투자 결정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조언이다.◆삼성테크윈, 이틀째 약세…'실적모멘텀 부재'

삼성테크윈이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오후 2시44분 현재 삼성테크윈은 전주말보다 3000원(3.95%) 내린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4분기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4% 감소하면서 낮아진 추정치 344억원도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며 "카메라모듈과 파워시스템 사업이 부진했고, 일회성으로 성과급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이미 예견된 것이지만, 항상 4분기에 취약하다는 오명을 이번에도 벗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올 1분기에도 실적모멘텀(상승동력)이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안 카메라는 삼성전자와 통합 후 유통재고 처리 등 일회성 비용이 불가피하고, 시장지위 강화를 위해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카메라사업도 휴대폰 카메라의 화소 진화가 정체된 상황에서 판매가격 인하가 지속돼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조정도 이어졌다. 이날 보고서를 발표한 하나대투증권, NH투자증권, LI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동부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우증권, 한화증권 등이 목표가를 낮췄다.

IBK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고, 푸르덴셜투자증권만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실적모멘텀 약화로 당분가 주가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2분기부터 실적개선…장기적 관점 필요"삼성테크윈의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 투자도 장기적으로 바라보라는 조언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에 526억원으로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주력 사업인 파워시스템과 특수사업부 실적이 계절적으로 다시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감시장비의 수익성 회복과 적자사업의 실적개선으로 삼성테크윈의 실적은 2분기부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부진한 실적은 성장통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길게 보고 매수시점을 잡아야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