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앞두고 장비점검…2~3피스 볼 번갈아 써보고 하이브리드 클럽 보충을

2월이 되자 골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폭설로 휴장했던 골프장들도 대부분 이번 주말에는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시즌 첫 라운드에 앞서 준비하고 점검해야 할 골프용품은 없을까.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2010시즌에 앞서 체크해야 할 골프용품'을 제시했다.

①구조가 다른 골프볼을 써본다=3피스 · 4피스 구조의 볼을 쓴 골퍼라면 2피스 볼을,2피스 볼을 사용해온 골퍼라면 '멀티 레이어' 구조의 볼을 써보라는 얘기다. 2피스 볼은 거리가 더 나가고,멀티 레이어볼은 비싸지만 그린 주변에서 컨트롤이 잘되는 장점이 있다.

실제 쳐보면서 비교하면 자신에게 더 맞는 볼이 드러난다.

②웨지 간격을 주목한다=웨지는 각각의 거리보다 인접클럽 간 거리차가 더 중요하다. 인접웨지 간 로프트 차이를 4~5도로 하면 적절하다.

46도짜리 피칭웨지가 있다면 다음 웨지는 50,54,58도를 갖춰야 좋은 식이다.

피칭웨지와 56도 웨지 두 개만 지니고 있다면 두 웨지의 거리차는 세 클럽이나 되므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③로프트가 큰 드라이버를 고른다=미국PGA 투어프로들이 쓰는 드라이버의 평균 로프트는 9.25도.

선수들은 시속 110마일 이상의 헤드스피드를 낼 수 있으므로 로프트가 한 자릿수인 클럽을 써도 볼이 뜨지만,아마추어들은 그렇지 않다.

시즌 개막전 SBS챔피언십에 출전한 28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 가운데 5명이 10.5도 이상의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로프트 11,12,13도짜리 드라이버로 쳐보면 거리나 정확성이 향상된 것에 놀랄 것이다.

④롱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를 보충한다=한 라운드에 한두 번 쓸까말까한 롱아이언(3,4번)을 가지고 있는 골퍼들이 있다.

백에서 롱아이언을 과감히 빼라.그 자리에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조합,치기 쉽게 만든 하이브리드 클럽을 보충한다.

양용은 등 미PGA 투어프로들도 하이브리드를 사용하는 추세다.

아마추어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⑤지난해 사용한 장갑은 폐기한다=지난해 사용해 너덜너덜한 채로 들어있는 장갑은 과감하게 버려라.

그리고 새 장갑 2~3개를 준비한 뒤 라운드마다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라.그것이 기능이나 기분면에서 낫다.

골프화 스파이크도 15라운드를 마칠 때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손수 교체하기 귀찮으면 1만~2만원만 투자하면 된다.

그립도 흙먼지 · 손때 등으로 딱딱하거나 닳아있으면 교체를 고려해볼만하다. 그립은 40라운드에 한 번꼴로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때 손가락 크기에 맞도록 굵기도 조절하면 금상첨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