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더 간다" 목표주가 쑥쑥
입력
수정
무선데이터시장 성장 가속화 분석증권사들이 통신주의 약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KT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일 올 들어 KT가 크게 뛰었지만 실적 개선이 시작 단계여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날 종가(4만9600원)보다 41.12% 높은 수준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무선인터넷 매출이 증가하면 다양한 네트워크망을 확보한 KT가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여기에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겹쳐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KT는 지금까지 저성장주로 비용 감소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앞으로는 성장성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해외 통신업체와 비교해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이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도 KT가 네트워크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점유율이 국내 1위 무선업체인 SK텔레콤과 같은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권정우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유선통신 위축과 무선통신 열위가 목표주가를 제약하는 요인이었지만 무선 열위가 해소됐다는 판단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목표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스마트폰이 수년간 통신주의 숙원이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등장했다며 21만원이던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종가(17만9500원)에 비해 28.13% 높다. 동부증권도 스마트폰이 수익 기반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22만원이 SK텔레콤의 새 적정 주가라고 평가했다.
이날 KT와 SK텔레콤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각각 0.40%와 1.91% 내렸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