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서울반도체 '턴어라운드' 성공

2009년 영업흑자 기록…LS산전 순익 79% 증가
㈜GS와 코스닥시장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나란히 2009년에 영업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실적개선을 보인 LS산전과 서울반도체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과 발광다이오드(LED) 등 미래 녹색 성장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GS는 3일 지난해 매출 5336억원,영업이익 498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이 2008년보다 283% 급증했고,영업수지는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다. 비상장 자회사인 GS칼텍스가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사업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다 환율 안정세로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게 주효했다. GS의 지분법 이익 증가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GS의 순이익은 2008년(156억원)보다 3080%나 증가한 4961억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는 유난히 높았던 2008년 석유가격이 지난해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은 감소했지만 석유화학 부문이 호황을 누리며 영업이익은 1.5% 늘었다.

LS산전도 지난해 1조4462억원 매출과 영업이익 1641억원,순이익 1697억원을 달성했다. 주력 사업인 전력 자동화시스템을 비롯해 교통시스템 등 고수익성 사업부문의 실적이 특히 좋아졌다. 게다가 가양사업장 토지를 매각하면서 영업외이익 423억원이 더해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8년에 비해 2%와 10% 불었고 순이익은 79% 상승했다.

회사 측은 "토지 매각을 제외해도 순이익이 1270억원을 넘어선다"며 "순차입금도 1년 만에 281억원 줄어든 1717억원으로 집계돼 부채비율이 98.4%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영업이익(114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4534억원으로 60%나 늘었다. 노트북과 TV 등에 사용되는 백라이트유닛(BLU)을 포함해 조명,휴대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LED 수요가 고르게 증가한 덕을 톡톡히 봤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TV용 LED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물론 소니 샤프 등 글로벌 TV 메이커들로 판매망을 확대하는 올해 뚜렷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실적과 배당에 힘입어 하락세를 보이던 LS산전의 주가는 모처럼 4.11% 뛰어오르며 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도 사흘 만에 1.90% 상승하며 상승 반전했다. 서울반도체는 소폭(0.97%) 하락했다. 한편 GS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우선주에는 1050원의 연말 현금배당을 발표했고,LS산전도 주당 1250원씩 현금 결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혜정/이정호/송형석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