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공격경영] 현대그룹, 러시아 등 북방사업 집중…현대상선, 터미널 투자 강화


현대그룹은 올해 현대건설 인수와 북방사업 등 신성장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진행되면 인수전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또 러시아 등 북방지역에서의 각종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그룹의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사업다각화에 발빠르게 나서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상선은 안정적인 사업구조 유지와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터미널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오는 5월 개장할 부산 신항 2-2단계 터미널은 연간 2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또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스블락트2 컨테이너 터미널도 2013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상선은 국내 1개,해외 4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통해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올해 글로벌 투자은행형 사업구조와 인프라 구축,영업 최우선주의를 통해 각 사업 부문별 수익성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선물영업,대차거래 등 신규사업을 캐시카우로 육성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11%가량 늘린 8870억원으로 확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첨단 녹색 기술 역량 강화,관리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속도경영 실현 등 3대 경영 목표를 적극 추진해 가기로 했다.

현대택배는 차별화한 서비스 품질 향상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부산 신항 배후물류단지 종합물류사업과 항만하역 및 글로벌 유통물류 사업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