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공격경영] LS그룹, 스마트 그리드·전기차 부품 등 그린경영 올인
입력
수정
LS그룹은 750명가량의 신입사원을 뽑는 것을 골자로 한 2010년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지난해보다 25%가량 채용 인원이 늘어났다.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신재생 에너지,전기자동차 등의 신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투자액은 지난해와 엇비슷한 6000억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LS그룹은 올해 3대 목표를 △그린경영 가속화 △글로벌 경영 심화 △창의적 인재육성과 효율적 연구개발(R&D)로 정했다. 세계 경제의 비중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으로 옮겨가고 있으며,친환경 녹색 경제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지자동차용 부품,지능형 건물,주거환경 솔루션,자원 재활용 등으로 재편할 방침"이라며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S전선은 최근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개발한 풍력발전용 전선,해저케이블,초전도케이블 등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주력 상품을 바꾸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S산전은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도에 만들어지는 한국형 스마트 그리드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 전력망 구축 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전기자동차용 부품 등 신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1% 내외인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3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LS니꼬동제련은 2004년 페루 마르코나 동광산 지분 15%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콘데스타블,리오블랑코,볼레오 광산 등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자원재생사업에도 뛰어들었다. LS의 에너지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E1은 친환경 에너지인 LPG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