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출회 일단락..기술적 반등 기대"-현대證

현대증권은 3일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압박과 중국발 긴축 우려로 1600선을 하회했지만 수급 개선 전망과 함께 급매물 출회가 일단락되고 있어 기술적으로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선제적 대응보다는 확인 후 진출입 시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4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 압박과 장중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중국의 3차 모기지 금리 인상설이 보도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밑돌았다"면서 "하지만 중국 긴축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고 중국 모기지 금리 인상설 또한 기존 악재의 반복이라는 측면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매수주체 부재에 따른 시장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단기성 자금 이외에 장기 투자자금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아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순차익 잔고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감소한 경우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우위를 보여던 경험을 감안하면 현재 순차익잔고 마이너스 상황이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물 우려를 경감시킬 것으로 내다봤다.유 연구원은 "특히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10조원을 육박하던 시장 거래대금이 이번주들어 7조원대로 감소했다"면서 "투매현상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급매물 출회는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보여 기술적 반등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스피지수 1600선 하회 충격이 없지는 않겠지만 새롭지 않은 악재에 대한 우려보다는 반등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주는 매크로지표의 영향력이 큰 만큼 우려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 보다는 시장반응 확인 후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