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태웅, 하락…단기급등 부담감

단기 급등했던 태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태웅은 전날보다 2800원(3.15%) 오른 8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웅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10% 이상 급등했다.삼성증권은 이날 태웅에 대해 원전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최근 단기급등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만5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보영 연구원은 "태웅은 세계 풍력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지만 "추가적인 원전 프리미엄을 부여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전했다.

세계 풍력수요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 최근 화공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로 인해 앞으로 중동 플랜트 건설이 재개될 경우 빠른 매출성장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원전 프리미엄 부여하기 이른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고 까다로운 인증절차 때문에 수요가 형성되기까지 2~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대규모 수주를 받는다 하더라도 전기로가 정상가동되는 2012년까지 원전용 원재료인 초대형 특수 합금강 잉곳을 조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다만 그는 "태웅의 원자력부문 매출비중은 2009년 3~4%에서 2011년 12%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태웅은 웨스팅하우스, GE-히타치, 아레바 등과 원전용 단조품 납품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안에 소규모의 수주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