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해외 복수학위, 3년반만에 취득 가능

성균관대-英버밍엄大 협정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의 학사 학위를 3년반 만에 함께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균관대는 4일 영국 버밍엄대 경제학과와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학생들은 성균관대에서 3학기(53학점),버밍엄대에서 4학기(240학점 · 영국은 과목당 10학점)를 각각 이수하면 성균관대 글로벌경제전공 학사 학위와 버밍엄대 경제학 학사 학위를 복수로 취득하게 된다. 3년반 만에 해외 대학과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토록 한 협정은 국내 대학 중 최초라고 성균관대는 밝혔다. 로버트 엘리엇 버밍엄대 경제학과장은 협정식에서 "한국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매우 훌륭하다"며 "최고 수준의 학생들이라는 확신이 들어 양교 간 학점 인정에 있어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버밍엄대는 국제경제학 및 계량경제학 부문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지난해 영국 타임지 평가 세계 대학 순위에서 66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이번 협정 체결은 미국 인디애나대 경제학과와의 복수학위 협정 체결에 이어 두 번째"라며 "세계 유수 대학과의 전략적 협력 체제를 통해 국제적으로 학문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복수학위 협정을 맺기 위해 방한한 엘리엇 학과장과 닉 호스우드 국제협력위원장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신입생들의 예비대학 프로그램에도 참가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각각 '국제경제학과 한 · EU 경제협력의 미래' 및 '경제학적 분석방법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