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춘절 앞두고 관망세에 하락

중국 증시가 상승한 지 하룻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서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53포인트(0.28%) 하락한 2995.31로 거래를 마쳤다.긴축 우려가 완전히 잦아들지 않은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는 게 증권업계의 진단이다.

전날 상승폭이 컸던 은행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중국은행은 전날보다 0.72%, 초상은행은 0.88% 하락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투자공사(CIC)의 자회사인 회금공사가 중국 3대 주요은행에 대한 지분을 늘릴 계획이란 소문에 전날 은행주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것이 사실이 아님으로 밝혀지면서 은행주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허재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춘절을 앞두고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전날 공모주에 몰린 자금도 예상치를 밑도는 등 과거와 다르게 공모시장에도 자금이 많이 몰리지 않고 위축돼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춘절 전까지는 주식을 매수할만한 모멘텀(계기)이 부족하다"면서 "주가가 반등하다가도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니까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