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수출 두배로 늘리려면 한미FTA 비준해야"
입력
수정
가이트너 美재무, 의회에 촉구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사진)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가이트너 장관은 3일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해 "외국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장시켜 줄 강력한 무역협정을 통과시키는 데 함께 협력하는 일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수출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의회와 협력해 강력한 무역협정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어 FTA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분명히 답했다.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협정을 지지하느냐는 구체적인 질문에도 "그렇다"면서 "우리는 강력한 무역협정을 맺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수출업체를 위한 시장 개방은 미국에 공평하다"면서 "수출이 확대되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TA를 통해 미국산 제품의 수출을 늘려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반면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은 같은 청문회에서 이들 3개 FTA의 비준동의 지연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견해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들 무역협정에 개선이 이뤄진다면,그것은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어떤 형태로든 3국과의 FTA가 수정돼야 한다는 정부와 의회의 기존 입장을 밝힌 셈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