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금융테크] 19일만에 1조원 이상 예금유치 '화제'

하나은행 '하나 3·6·9 정기예금'

하나은행이 출시한 '하나 3 · 6 · 9 정기예금'은 정기예금에 투자한 돈은 묵혀둔다는 고정관념을 깬 상품이다. 1년제 정기예금에 가입하더라도 가입 후 3개월 6개월 9개월 시점에 높은 금리로 예금을 해지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했다. 수시 입출금식 상품과 거치식 예금상품의 장점을 묶은 것이다.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목돈을 운용하기에 적합한 예금상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9월3일 선보인 이후 19일(영업일 기준) 만에 1조원 이상의 예금을 유치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작년 12월까지 3개월간 유치한 예금도 약 2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 상품은 금리가 하락하면 만기까지 보유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3개월마다 중도해지해 기간별로 고금리를 받고 다시 새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입 대상은 개인고객이며 최저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가입기간 중 만기해지를 포함해 총 4회 분할 인출이 가능하다.

또 '해지예약 서비스'를 신청하면 은행 지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가장 먼저 돌아오는 3개월 단위 해당일에 자동 해지돼 연결계좌에 입금된다. 연결계좌는 본인 명의 요구불통장만 가능하고 해지예약 서비스를 통한 분할 중도해지는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