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원달러환율 사흘째 상승..1170원 상회

원달러 환율이 유럽국가의 금융불안 우려로 사흘째 상승하며 1170원선을 넘어섰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7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00원(0.17%) 오른 1171.9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2.10원 오른 1172.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1174.30원까지 올랐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로존 재정 악화 우려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외국인 매도가 늘어나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단기간으로 마무리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환율에 대한 상승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제지표가 양호해 원화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환율이 1180원선을 넘어서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