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아이폰 열풍에 미니소시지가 웃는다?

아이폰 열풍 속에서 CJ제일제당의 미니 소시지 '맥스봉'이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겨울 아이폰을 사용해야 하나 너무 추워서 장갑을 벗기 싫을 때 맥스봉을 이용해 장갑을 벗지 않고도 작동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껑충 뛰고 있는 것.

아이폰은 인체의 미세한 전기를 감지해 동작하는 '정전식'이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는 사용할 수 없다. 추운 겨울에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려면 일일이 장갑을 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런 와중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맥스봉 같은 미니 소시지류가 손가락이나 터치펜 대용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맥스봉과 아이폰 간의 '찰떡 궁합'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맥스봉의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 매출(2009년 12월~2010년 1월)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아이폰 유저들 사이에서 맥스봉의 인기는 온라인 쇼핑사이트 '다나와닷컴'의 '묻지마 실험실' 코너에서 다양한 재료로 아이폰 터치를 실험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에서 시작됐다. 실험 결과 인체처럼 전해질과 수분이 있어 도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시지 건전지 귤 양파 등이 아이폰 터치에 성공했다. 특히 손가락과 닿는 면적이 비슷해 정확도가 뛰어나면서 휴대성도 좋고 배고플 땐 간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소시지가 최종 위너(winner)로 꼽혔다. 이후 아이폰 사용자들이 '장갑을 벗기 싫은 추운 겨울,맥스봉이 딱'이라는 체험담과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잇달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김민섭 CJ제일제당 맥스봉 브랜드매니저는 "이 기회에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맥스봉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판촉행사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