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토플 TESAT] 대학가는 지금 테샛 열공중‥"취업에 큰 도움" 대학들 '테샛반' 속속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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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3학점 정규과목 개설…한경에 강사진 요청 대학도
서울 세화고 '졸업인증시험' 채택…대기업 20곳 사원 채용때 가산점
신입 사원 채용에서 테샛 성적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학가에 테샛을 졸업인증시험으로 채택하거나 테샛 대비반을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테샛 공부 열기는 고등학교도 예외가 아니어서 일부 명문 사립고들은 테샛을 졸업 인증시험으로 채택하고 관련된 경제수업도 늘리기로 했다.
◆테샛반 개설서울 소재 명문 A대가 지난달 2학점짜리 테샛 경제학반을 개설한 데 이어 국립 강원대가 테샛을 졸업시험으로 채택하고 테샛 대비 경제학 특강반을 이번 봄학기부터 개설한다. 강원대 측은 "테샛을 종합시험과 논문에 이어 졸업시험으로 추가한 만큼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강좌도 개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대 경제학과 학생들은 앞으로 재학 중 테샛 3등급 이상을 받으면 졸업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인증받는다. 매주 금요일 개설되는 테샛 특강반은 3학점 과목으로 테샛 출제 경향에 맞춰 경제이론과 경제분야의 시사 이슈를 주로 강의하게 된다. 강원대 경제학과는 테샛을 졸업시험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놓고 교수회의에서 몇 차례 토론을 거친 끝에 변별도 일관성 등에서 '합격점'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방 명문대인 B대학도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테샛 특강반을 개설키로 하고 한국경제신문에 강사진 추천을 요청해 왔다. 이 대학은 학생들이 5월2일 시행되는 7회 테샛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한경 측과 구체적인 강의 시간 등을 놓고 협의 중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졸업생들이 테샛이 취업을 하는 데 유리하다며 후배들에게 많이 권하고 있어 학교 예산을 들여 특강반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S J C대,대구의 Y대 등도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테샛 특강반 개설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교외 장학금 추천기준에 테샛 성적을 추가했다고 알려왔다.
◆졸업인증시험
자율형 사립고로 새출발하면서 경제과목을 특성화한 서울 세화고는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을 졸업 인증시험으로 채택했다. 올해 입학하는 학생부터 영어 한자와 함께 테샛시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졸업시킨다는 방침이다. 세화고는 이를 위해 올해 2학기부터 테샛 준비를 위한 교양경제 과목을 개설해 모든 1학년 학생들이 수강토록 할 방침이다. 매주 한 시간 배정된 교양 경제는 경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구성되며 경제 현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하게 된다. 이 밖에 명덕외고 안양외고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 등도 사회과 담당 교사 중심으로 테샛 특강반을 운영하는 등 많은 우수 고교들이 테샛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대학생들을 위해 개발된 테샛에 고등학생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법대가 없어진 후 경제 경영학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크게 높아졌고 일부 유수 대학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할 때 테샛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K대는 최근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한 학생이 제출한 테샛 성적을 확인해 달라는 공문을 테샛위원회에 보내오기도 했다.
한편 테샛을 사원 채용시에 활용하는 기업은 시험 시행 1년이 지나면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2월 현재 사원채용시에 테샛을 활용하는 기업은 현대자동차 한화 KT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20여개에 달한다. 또 STX 삼성선물 등 20여개 기업은 임직원들이 단체로 테샛에 응시하면서 신입사원 채용시 테샛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