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디지털 지하철' 시대 연다

인터넷 주요 서비스를 지하철 역내에서 공공시설물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오는 16일 서울메트로, 아이피 텔레포니 시스템 공급업체 핑거터치와 공동으로 서울 1~4호선의 모든 지하철 역(117개역)에 지도,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 실시간 정보와 IP폰(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 시스템 '디지털뷰' 900여대를 설치,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디지털뷰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는 국내 최고 해상도 항공사진인 '스카이뷰'와 서울 전 지역 360도 파노라마 거리사진인 '로드뷰' 등 ▷지도 정보(주변버스노선, 추천맛집, 가볼만한곳, 공공시설, 병원·의료시설 등) ▷역내정보 (역내주요시설물, 역내지도, 편의시설 등) ▷노선정보 (최단거리 찾기, 역 주변지도 등) ▷실시간 정보 (실시간 이슈 검색어, 뉴스, 스포츠, 날씨, 증권, 환율 등), 다음영화, 다음부동산, 스포츠 이벤트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이다.

이와 함께 티머니 카드를 이용해 실시간 영화표 예매 등이 가능한 결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 상점들의 쿠폰도 제공된다. 시민들은 핸드폰으로 쿠폰을 촬영해 주변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뷰는 이 밖에도 IP폰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뷰는 강남역, 삼성역, 명동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1~4 호선의 117개 모든 역사에 총 913대가 설치되며, 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최세훈 다음 대표는 "디바이스 간 경계가 허물어 지는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이 우리의 일상 생활을 하루가 다르게 바꾸고 있다" 며 "다음이 기존의 PC와 모바일 뿐만 아니라 디지털뷰까지 확대됨으로써 모든 스크린에서 이용자들이 'On Daum' 할 수 있는 생활 플랫폼으로, 광고주에게는 브랜딩과 이익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 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말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디지털 사이니지 제휴를 체결하는 등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타고 있으며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시장규모는 올해 약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