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기아차, 동반 상승…잔존가치↑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장초반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잔존가치(일정기간 사용된 차량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11일 오전 9시11분 현재 전날대비 1.75% 오른 1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기아차는 1.21% 상승한 2만900원을 기록중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차종의 잔존가치(Residual Value)가 상승했다"며 "이는 주가적으로 '도요타 사태'보다 더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잔존가치는 중고차 가격과 브랜드 가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또 올해 해외공장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란 평가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기아차에 대해 "올해는 해외공장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의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명우 애널리스트는 "2010년 해외공장 예상판매는 62만대로 전년대비 58%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조지아공장 가동으로 인해 쏘렌토R이 1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국공장도 포르테 쏘울 스포티지 투입으로 전년보다 37% 늘어난 33만대 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