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첫 하이브리드', 신형 SUV '투아렉' 공개

독일 폭스바겐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의 신형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신차발표회를 통해 대형 SUV 투아렉 2011년형의 디젤 엔진 탑재모델과 하이브리드카 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이날 공개된 다양한 버전의 투아렉 중 하이브리드형의 경우 폭스바겐이 처음으로 양산하는 하이브리드카다. 때문에 지금껏 고효율 디젤엔진을 통해 연비를 극대화 한 '클린디젤'을 주력으로 삼고 있던 폭스바겐이 하이브리드카로 생산 분야를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투아렉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때에도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다. 3000cc급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슈퍼차지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약 12.2km/ℓ의 연비를 보인다.

함께 공개된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 또한 기존 모델에 비해 차체 무게를 208kg 줄이고, 공기저항성을 줄여주는 외관 디자인을 통해 연비를 평균 20% 가까이 향상시켰다는 게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3600cc급 6기통 T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13.5km/ℓ, 유럽에만 출시될 예정인 최대출력 335마력의 4200cc급 8기통 T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약 11km/ℓ의 연비를 실현했다.신형 투아렉 전 차종은 폭스바겐 특유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4Motion)'을 채택했다. 이밖에 4개의 카메라로 차량 주변의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에어리어 뷰', 자동 파킹브레이크, 최대 9개의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탑재했다. 구형 모델은 전세계에서 50만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모았던 투아렉의 신형은 유럽에서 올 4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한국 공식 수입사에 따르면 국내 수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