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강세·수출업체 매도에 사흘째 하락…1156.1원(-4.1원)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강세와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들의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1원 떨어진 1156.1원을 기록하고 있다.개장 직후 전일보다 2.2원 오른 1162.5원으로 상승 출발한 환율은 이내 상승폭을 반납한 후 약세로 돌아서며 1150원대 중반에서 낙폭을 늘리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강세를 보인 코스피지수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세, 그리고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들의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에서는 강세를 보인 호주 고용지표가 금융시장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이후 열릴 EU(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재정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와 하락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한 시장 참가자는 "대내외 여건이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며 "장중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어느 정도 공급되느냐에 따라 환율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1.88p(1.39%) 오른 1592.00, 코스닥지수는 5.57p(1.13%) 오른 496.8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약 820억원어치를 순매수 하며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기존 2.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