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받고 일하니?'…설에 가장 듣기 싫은 말

명절증후군 대상이 주부에서부터 남편, 미취업자, 미혼자 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설에 직장인은 '너 얼마 받고 일하니'를, 구직자는 '취업은 언제 하니'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취업정보업체 잡코리아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구직자(567명)와 직장인(501명) 등 1068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스트레스 받는 말'에 대해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직장인의 경우 '너 얼마 받고 일하니'가 46.3%(232명)를 차지해 이번 설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나타났다. 이어 △시집·장가는 언제갈래(44.9%) △올해 승진은 하니(16.2%) △연애도 좀 해라(10.0%) △애는 언제 갖니(9.8%) △술·담배 좀 줄여라(7.2%) 순이었다.

구직자의 경우 가장 스트레스 받는 말로 '취업은 언제 하니'가 69.3%(393명)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좋은 기업에 취업해야지(34.3%) △공무원 시험 봐라(12.5%) △토익·학점은 몇점이니(12.0%) △시험은 언제 합격하니(8.5%) △공부를 더해 보는 건 어떠니(7.6%) 순으로 조사됐다.

실제 이번 설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한다고 답한 직장인과 구직자 27.5%(294명) 가운데 54.8%(161명)는 '가족·친지로부터 결혼, 취업 등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서'를 그 이유로 꼽았다.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