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내 기준금리 인상 어려울듯"…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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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연 2%로 1년째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기준금리를 기존 2%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0.5%포인트 인하된 이후 12개월 연속 제자리를 유지하게 됐다.한은은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유럽지역 재정문제에 따른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인상이 가능성이 낮다는 데에 무게를 뒀다.
박혁수 동부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제 한 차례 정책금리 결정회의를 주관할 수 있는데, 임기 내에 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이 총재는 다음달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번 금리동결과 관련된 발언을 감안할 때 임기내 금리인상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후임 한은 총재가 선임되더라도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금리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정부의 뜻을 따라 줄 수 있는 인사가 후임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통화당국이 정책결정을 하는데 있어 많은 제약 조건들(우리 경제의 높은 대외의존도, 정부 반대에 대한 부담 등)로 인해 금리인상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금리인상 논란은 한동안 수면아래로 가라 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만 주요국들의 금리인상 논란 쟁점화와 물가 상승 우려 등을 감안할 때 3분기에 금리인상 논란이 재부각될 여지는 있다고 박 팀장은 덧붙였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성태 총재의 임기 마감과 신임 총재의 취임과 같은 일련의 일정을 감안할 때 2분기 이후에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금리동결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며, 하반기에도 금리인상이 확실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경기모멘텀의 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2010년 들어 채권시장은 좁은 박스권(국고3년 기준 4.2~4.4%)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계기로 단기적(3개월 이내)으로 강세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기준금리를 기존 2%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0.5%포인트 인하된 이후 12개월 연속 제자리를 유지하게 됐다.한은은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유럽지역 재정문제에 따른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인상이 가능성이 낮다는 데에 무게를 뒀다.
박혁수 동부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제 한 차례 정책금리 결정회의를 주관할 수 있는데, 임기 내에 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이 총재는 다음달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번 금리동결과 관련된 발언을 감안할 때 임기내 금리인상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후임 한은 총재가 선임되더라도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금리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정부의 뜻을 따라 줄 수 있는 인사가 후임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통화당국이 정책결정을 하는데 있어 많은 제약 조건들(우리 경제의 높은 대외의존도, 정부 반대에 대한 부담 등)로 인해 금리인상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금리인상 논란은 한동안 수면아래로 가라 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만 주요국들의 금리인상 논란 쟁점화와 물가 상승 우려 등을 감안할 때 3분기에 금리인상 논란이 재부각될 여지는 있다고 박 팀장은 덧붙였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성태 총재의 임기 마감과 신임 총재의 취임과 같은 일련의 일정을 감안할 때 2분기 이후에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금리동결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며, 하반기에도 금리인상이 확실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경기모멘텀의 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2010년 들어 채권시장은 좁은 박스권(국고3년 기준 4.2~4.4%)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계기로 단기적(3개월 이내)으로 강세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