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일부 구간 '꽁꽁'…귀경길은 '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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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12일 아침 영하권설 연휴 하루 전인 12일까지 중부 지방에 상당히 많은 눈이 내리고 일부 구간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 귀성길 교통불편이 우려된다.
귀성길 예상보다 길어질듯
13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및 충청,경북 북부지방 등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특히 강원 영동과 산간지방은 12일에도 많은 눈이 오겠다. 12일 자정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동 10~30㎝,경북 북부산간 5~15㎝ 등이다. 기상청은 "대설특보구역은 점차 확대되겠고 서울과 경기 지역 및 춘천,강릉,청주,대전,전주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12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감에 따라 내린 눈이 쌓이거나 비가 얼어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특히 강원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고 곳에 따라 짙은 안개가 있는 곳이 있어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귀성 소요시간도 당초 예상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기상악화를 감안하지 않은 상황에서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시간이 서울~대전 4시간40분,서울~부산 8시간45분,서울~광주 7시간,서울~강릉이 5시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눈으로 인해 당초 예상 시간보다 고향 가는 길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귀성객의 절반 이상이 13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유로운 귀성을 위해선 혼잡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설 연휴(13~15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아 성묘나 나들이에 별다른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을 뿐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기간 기온은 평년(최저 영하 9도~영상 5도,최고 영상 3~13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귀경길은 눈으로 인한 교통불편은 없을 전망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