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역사' 다우지수, CME 품으로

뉴스코프, 6억7500만弗에 넘겨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를 보유한 미국의 CME그룹이 뉴스코프의 다우존스사가 보유한 금융지수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CME와 뉴스코프는 글로벌 금융지수 서비스 사업을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합작사의 경영권은 90%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CME가 갖기로 했다. 다우존스는 지수 사업을 넘기는 대신 6억7500만달러를 받는다. 이번 거래로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896년 만들어진 이후 114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 애초에는 찰스 다우가 철도회사 중심으로 다우지수를 만들었으나 현재는 30개 핵심 우량주로 구성돼 있다.

지수 주인은 바뀌었지만 양사 간 합의에 따라 명칭은 다우존스지수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관례에 따라 다우존스 자회사인 월스트리트저널이 다우지수 편입종목을 결정하는 데 참여한다. 한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는 2007년 53억달러에 다우존스를 인수했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