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핵무기 제조 기술 보유"

美, 혁명수비대 자회사 자산 동결
이란 이슬람혁명 31주년인 11일 핵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이에 앞서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자회사의 자산을 동결하면서 제재를 본격화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 아자디광장에서 가진 이슬람혁명 31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이란은 지금 당장 농축 우라늄 농도를 20%로,더 나아가 80% 이상으로 농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농축 우라늄 농도가 80% 이상일 경우에는 핵무기 제조 원료로 사용 가능하다. 이란은 현재 3.5% 농도의 농축 우라늄 1500㎏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10일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자회사의 자산을 동결하며 이란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 건설사인 하탐 알-안비야를 이끌고 있는 로스탐 카세미 장군과 그 산하 자회사 네 곳의 자산을 동결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