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멕시코 LNG터미널 건설

7억달러 규모 현지 업체와 공동
STX그룹이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스항에 연간 처리용량 380만t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을 건설한다.

STX중공업은 멕시코 인디그룹과 이 같은 내용의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에 합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SPC에 대한 투자 지분은 추후 협의할 예정이다. STX가 건설하는 육상 터미널은 LNG를 액체에서 가스 상태로 바꾸는 재기화 설비와 20만㎥ 규모의 탱크 2기,10㎿급 발전플랜트 1기,LNG 운송 선박의 접안 및 하역 작업을 위한 항만설비,가스배관 등으로 구성된다. 총 공사 규모는 약 7억달러다.

1단계로 내년 1월부터 항만설비에서 배관망에 이르는 10㎞ 길이의 가스배관 및 가스계량설비 등의 공사를 시작해 2012년 7월까지 수행한다. 2단계로 육상 LNG 저장 및 재기화 시설을 2014년까지 완공해 2015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STX와 이번 LNG 터미널 건설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인디그룹은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스 지역의 LNG 기지 사업권을 가진 회사로,이번 프로젝트는 인디그룹 계열사인 인디에너지가 주도한다. STX는 인디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현지 LNG 터미널 운영 및 가스 판매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남미 지역의 일괄도급방식(EPC)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