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vs 홈플러스…이번엔 '국민 여동생' 결투?

문근영·김연아 내세워 TV광고 한판

연초부터 가격전쟁을 벌인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각각 탤런트 문근영(왼쪽)과 김연아 선수를 내세운 TV광고로 한판 붙는다.

홈플러스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맞아 한국 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캠페인을 11일부터 올림픽 기간 동안 선보인다. 안희만 홈플러스 마케팅부문 전무는 "후발주자로 시작해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홈플러스와 피겨 불모지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김연아 선수 사이엔 공통점이 많다"고 광고모델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홈플러스 광고는 '국가대표 응원전'이란 주제의 기업PR로,김연아에 대한 응원 메시지도 담았다. 기존 CM송인 '홈플러스 송(song)'을 '연아야 잘해 송'으로 개사하고 연습에 몰두하는 김연아와 응원하는 피겨 꿈나무들,직장인,홈플러스 고객 등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김연아의 훈련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과거 연습장면을 편집했고,배경음악 역시 김연아와 목소리가 비슷한 가수를 섭외해 녹음했다.

10년 만에 TV광고를 재개한 이마트는 문근영을 모델로 '론칭'과 '이마트 뉴스' 두 편을 지난 1일부터 내보내고 있다. 장중호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마트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 등을 표현하기에 문근영씨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평소 귀여운 모습에서 벗어나 도도한 앵커로 변신한 문근영이 '이마트 뉴스'라는 형식을 통해 이마트 설 선물세트가 품질과 가격 면에서 우수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촬영 과정에서 문근영은 끊임 없는 애드리브로 주위를 즐겁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김연아와 문근영은 향후 6개월간 두 대형마트의 모델로 경쟁하게 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