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한파 지속…지방 78곳중 73곳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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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청약실적 분석지난 1년간 시행된 '신규 및 미분양 주택 양도세 한시 감면'의 효과가 주로 수도권에 집중됐고 지방은 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절반만 순위내 청약
11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작년 2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에서 '입주 후 5년간 양도세 감면 한시 특례'를 적용받은 민간 아파트는 모두 194개 단지,9만9843채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3순위에서 청약 마감된 사업장은 34.5%인 67곳이었으며 나머지 65.4%에 해당하는 127곳은 분양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청약미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감면 대상이 아닌 서울은 제외)에서 순위 내 마감된 단지가 전체의 53.4%(116개 단지 중 62곳)였다. 반면 지방은 6.4%(78개 단지 중 5곳)만이 순위 내에서 청약이 끝났을 뿐,대부분 단지에서 청약 미달이 이어져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도 택지지구별로는 광교신도시와 남양주 별내지구의 분양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 광교는 7개 사업장 전체가,별내는 7개 사업장 중 6곳,김포한강신도시도 8개 사업장 중 5곳이 각각 3순위 안에서 청약물량이 모두 소화됐다. 반면 고양 삼송지구는 5개 사업장 중 2개,파주 교하신도시는 3개 중 1개 사업장만 1~3순위에서 마감됐다.
인천은 36개 사업장 중 24곳이 순위 내에 마감됐다. 청라지구에선 19곳,송도에선 4곳이 순위 내에 모집가구 수를 채워 인천지역 내 마감 사업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영종하늘도시는 같은 경제자유구역이지만 공급사업장 7개가 전부 미달됐다. 지방에서 분양된 아파트 78개 단지 가운데 청약 미달된 단지는 73개에 달했다. 41개 사업장에서는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청약률 제로(0)%'를 기록하기도 했다. 청약자가 1~2명에 불과해 사실상 '청약률 제로'에 가까운 단지까지 합하면 46곳으로 늘어난다. 순위 내 마감된 사업장은 대전 2곳,경남 1곳,부산 1곳,충남 1곳에 불과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뒤에는 입지가 뛰어나거나 투자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량 사업장에만 청약자들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방 미분양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수도권에선 미분양이 다시 늘고 있어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