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이미지스테크놀로지 : 스마트폰 수혜…삼성·LG에 납품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7~18일 청약을 진행하는 이미지스테크놀로지는 모바일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2006년 세계 최초로 '햅틱'(Haptic) 드라이버 칩을 개발한 뒤 2007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햅틱이란 주사위 게임을 휴대폰에서 즐길 때 주사위를 흔드는 느낌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느끼게 해주는 것과 같은 촉각 관련 기술이다. 2008년 삼성전자가 햅틱폰을 출시한 이후 대다수 터치스크린폰에 적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 설립 이래 6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일류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73%를 웃돌았으며,작년에는 3분기까지 1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8년 전체 매출(138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 이상을 거둬 영업이익률이 24.6%에 달했다. 김정철 이미지스테크놀로지 대표는 "모바일 솔루션은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마법램프'"라며 " 한발 앞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 모바일 반도체 '팹리스'(설계) 시장을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는 손가락으로만 햅틱 반응을 느끼게 하는 등의 차별화한 햅틱칩 제품을 내놓아 국내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신규 매출처를 늘리면서 2분기부터는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지스테크놀로지는 햅틱과 터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원칩' 형태의 터치센서를 기반으로 터치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전체 매출의 약 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터치사업은 정전용량 방식의 원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22%까지 늘릴 방침이다.

화질 개선용 칩인 '엑스뷰(xView)'와 모바일 환경에서 빠른 속도감과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해주는 'UI엑셀러레이터' 등의 제품도 'DMB 2.0' 서비스 활성화와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아몰레드(AMOLED ·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확산으로 화질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아몰레드 수준의 화질을 제공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스테크놀로지는 올해부터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난해 5% 수준이던 수출 비중을 올해는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39.3%는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펀드에서 보유 중인 상환전환 우선주 31.9%가량은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 하단인 6000원으로 정해졌다. 교보증권이 단독 주관하며 오는 26일 상장될 예정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