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모멘텀 둔화될 땐 低PER株를 보라"

LGD·기아차·SK·현대重 등 주목
올 1분기에 경기선행지수 고점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모멘텀이 둔화되는 시기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을 눈여겨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국면에선 경기모멘텀의 효과가 크지 않다며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저PER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과거 평균과 업종 평균에 비해 PER가 낮은 종목들이 관심대상으로 꼽힌다.

15일 우리투자증권은 2006년 이후 평균보다 이달 12일 기준 PER가 낮아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으로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기아차 KT 효성 SK 현대중공업 LG 한화 현대백화점 등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12일 기준 PER가 과거 평균 PER(16.7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4배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중국시장 진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지난 11일 52주 신고가에 오를 정도로 강세지만 PER는 5.7배로 과거 평균(10.5배)의 절반 수준이라 아직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KT는 올해 영업이익이 243%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PER가 매력적이다.

대신증권은 종근당 SK케미칼 동국제강 등을 저PER 종목으로 꼽았다. 종근당은 PER가 6.8배로 과거 평균(9.8배)은 물론 해당 업종 평균(의료 13.0배)에 비해서도 낮다. 또 삼성증권은 현대해상을 저PER주로 추천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금리 인상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고,운용자산이 8조원을 넘어서 이익의 안정성이 확보된 점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KH바텍 피앤텔 대덕전자 LG이노텍 등 IT(정보기술) 부품주들이 글로벌 동종업체 평균보다 PER가 낮다며 관심을 권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