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냉장고 CIS서 3년 연속1위…다품종 마케팅으로 유럽産 제쳐

삼성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 CIS(옛 소련 독립국) 냉장고 시장에서 3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지역 점유율은 각각 14.1%와 14.6%,31.7%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점유율은 15.3%였다.

유럽산 가전이 주도하고 있는 CIS 지역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 상황에 맞는 제품들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전압이 고르지 못해 순간적인 고전압으로 제품이 손상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을 감안,400V까지 버틸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소비자가 자유롭게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다품종 전략을 편 것도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CIS 지역 히트상품은 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는 'Sveta 냉장고'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지역 소비자의 특성을 제품에 반영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