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계올림픽] "새로운 평창 보여줄 것"…올림픽 유치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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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이모저모○…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던 평창과 뮌헨(독일),안시(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밴쿠버 시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차례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도시 홍보에 들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진선 ·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가 참석해 평창의 장점과 유치 열망을 전달한 뒤 질의응답 형태로 이어졌다. 김진선 강원지사는 앞서 두 번의 유치 과정과 달라진 점에 대해 "좀 더 진전된 평창,새로운 평창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뒤 "한국은 두 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 유치 찬성률이 92%에 이를 만큼 온 국민이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평창과 다른 도시들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안시는 안시이고 평창은 평창일 뿐"이라고 간단 명료하게 답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설원 위의 레이스'로 불리는 남자 스노보드 크로스 결승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미국 대표팀의 맏형' 세스 웨스콧(33 · 미국)이 마지막 결승선을 남기고 마이크 로베르손(캐나다)을 제쳐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웨스콧은 예선을 17위로 통과한 뒤 4명씩 붙는 16강전,8강전,4강전과 결승전에서 연거푸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쇼트트랙 대표팀을 만나 격려했다. 유 장관은 김기훈 감독을 비롯한 쇼트트랙대표팀을 만나 한 명씩 차례로 안으며 선전을 기원했다. 특히 지난 14일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마지막 코너를 돌다 충돌사고로 미끄러진 이호석(고양시청)과 성시백(용인시청)에 대해 "운동을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 남은 경기에서 잘하면 된다"고 다독였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결승전이 치러진 16일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의 정빙기(빙판을 고르는 장비)가 고장나면서 경기 시간이 1시간 이상 지체돼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남자 500m 결승에 나선 39명의 선수 가운데 1~10조에 포함된 19명의 선수들이 1차 레이스를 마치자 대회조직위원회는 곧바로 얼음판 정비를 위해 정빙기를 투입했다.
곧이어 "정빙기 고장으로 잠시 경기 속행이 지체된다"는 안내가 나왔고 다시 "정빙이 지체돼 30분가량 더 늦어질 예정"이라는 추가 방송이 들렸다. 이 때문에 시간에 맞춰 워밍업 대기실에서 몸을 풀고 자신의 순서에 따라 경기장에 나왔던 선수들은 링크 중앙의 벤치에서 기다리다가 다시 대기실로 내려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