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스포츠마케팅] GS그룹, '대한민국 성적 좋으면 1억 쏩니다' 올림픽 맞춤 마케팅


GS그룹은 계열사별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인기 스포츠 선수와 스포츠 행사 지원을 통해 마케팅 효과와 브랜드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박지성 축구센터' 건립을 후원키로 결정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전후해 완공될 박지성 축구센터 내 건물의 건축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다. 미래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유소년 축구선수들을 육성하는 것이 축구센터 후원의 가장 큰 목적이다. 박지성축구센터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 경기도 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 부지 1만5658㎡에 건립된다. 천연잔디 2개면과 실내축구장,박지성 기념관,영상 분석실 등을 갖춘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건물 등을 지을 계획이다. 회사 측은 월드컵 개막과 함께 축구 붐이 불면서 부수적인 광고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샵은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이달 28일까지 '대한민국을 응원하세요,GS샵이 1억원을 쏩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이 종합 순위 7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GS샵 홈쇼핑 방송과 인터넷 쇼핑몰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481명에게 1억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 회사는 동계올림픽 기간 중 대한민국 선수단이 출전하는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에 전략 상품을 배치하는 편성 마케팅도 실시할 예정이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13일에는 '시슬리 빅토리아 쇼퍼백''24K 순금 크라운 체인' 등 여성용 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가족들이 명절 음식 준비를 함께 하며 동계올림픽 개막전 시청을 할 것으로 판단, 명절 기간 동안 고생할 부인을 위해 선물할 수 있는 상품을 편성한 것.

모태범 선수가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지난 16일에는 남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시원스쿨 왕초보 인터넷 영어강의 수강권'을 판매했다.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결승전이 열리는 26일에도 전략 상품을 배치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GS건설은 2005년부터 FC서울 축구단을 후원하고 있다. FC서울의 유니폼 앞면에는 GS건설의 '자이' 브랜드가 새겨져 있다. K리그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정조국 선수가 골을 넣거나 언론매체에 나올 때 '자이' 브랜드가 새겨져 있는 유니폼이 자연스럽게 노출돼 브랜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