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스포츠마케팅] STX그룹 : 프로축구 후원은 기본…중공업기업 최초 e스포츠단 창단

STX그룹은 지역 스포츠 문화 활성화와 그룹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STX의 대표적인 스포츠 마케팅은 프로축구단 경남FC에 대한 후원이다. STX는 경남 FC와 5년간 총 200억원 규모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후원하고 있다. 선수들 유니폼과 홈경기장인 창원종합운동장 광고 보드 등을 통해 STX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릴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경남도민의 건강한 문화생활에도 일조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경남FC와 함께하는 STX 데이'를 열어 임직원,협력사 가족 및 소외계층이 함께 응원하며 화합하는 스포츠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STX는 2008년 11월 축구 영재들을 키우기 위해 총 2억원의 기금을 들여 'STX 행복나눔 축구꿈나무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도내 저소득 가정 및 복지시설 청소년을 대상으로 총 13개팀,250여명을 선정해 축구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축구협회와 협약을 통해 전문지도자 강습도 매주 1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STX는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 외에도 기업 간 거래를 주로 하는 B2B 기업으로는 드물게 e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2006년 4월 중공업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프로게임단 'STX SouL' 후원을 시작했다. 국내 e스포츠 저변 확대 및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약 1년간의 후원을 거쳐 2007년 정식 창단했다. STX SouL은 현재 스타크래프트,스페셜포스 등 대표적인 인기게임 두 종목의 선수 24명을 보유하고 있다. 창단 이후 2007년 중국에서 열린 게임대회인 IETS 우승과 2008년 프로리그 4위 등의 성과를 올리며 명문구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STX는 STX SouL 후원과 더불어 2007년부터 '경남-STX컵 마스터즈 대회'를 공동 주최해 지역 주민들이 친숙하게 e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STX는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격려금 2억원을 전달했다. 서울 시청광장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귀국과 종합 7위 달성을 축하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도 개최하며 국내 체육발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 회사 관계자는 "STX가 비록 소비재 사업을 영위하는 B2C 기업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그룹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스포츠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