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저PER주] 하나투어, 신종플루 주춤…1분기 '깜짝 실적' 기대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여행을 미뤘던 소비자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하나투어의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게다가 여행사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원 · 달러 환율도 1100원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은 57.7% 증가하고 수익성도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여행을 목적으로 한 송출객 수가 세계 경기 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1월 패키지(단체여행) 관광객 수는 11만77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6% 증가해 신종플루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1월 영업이익(56억원)은 지난해 같은 달(14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과 3월 예약 역시 전년 대비 각각 98%,175% 상승해 2007년 하반기부터 위축되기 시작한 해외여행 수요가 당분간 탄력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은 이제 시작 단계이고 향후 이익 성장에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15만명에 그쳤던 패키지 송출 인원이 바닥을 찍은 후 올해부터는 분기별 30만명 안팎으로 회복되면서 영업이익률도 10% 중반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비수기인 2분기를 제외하면 분기별 61억~76억원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2011년 사업 전망도 밝다는 의견이다. 무비자 입국 확대,대체휴일제 도입 가능성,초 · 중 · 고교 등 일선 학교의 주 5일제 안착 등이 여행 수요를 꾸준히 성장시킬 것이란 이유에서다. 손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이익성장이 2011년 이후에도 안정적인 30%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하나투어의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한 1991억원,영업이익은 8654.2% 급증한 316억원으로 전망했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15.9%다.

강 연구원은 "올해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등이 증가하겠지만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비용구조를 최적화해 놓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