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저PER주] CJ CGV, '아바타 효과' 힘찬 출발…中사업 성장성 주목

CJ CGV는 '아바타' 효과가 지속되며 올해를 힘차게 시작하고 있다. 지난달 CGV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증가한 30.2%에 달했다.

지난달 국내 영화시장의 전체 관람객 수는 1655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2% 감소했지만,CGV의 직영스크린 관람객 수는 오히려 같은 기간 16.4% 증가했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008년과 지난해 지역거점 위주 출점 전략의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30.1%,52.1% 급증한 1136억원,2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J CGV는 2008년과 지난해 각각 5개의 직영 사이트 출점을 완료했다.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상승에 더해 3D 콘텐츠로 인한 극장 수요 회복과 단가 인상효과도 기대된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2팀장은 "CJ CGV의 1월 '아바타' 관객 수 226만명 가운데 3D(169만명)와 4D(2만명) 관객 비중은 76%에 달했다"며 "지난해 7월 티켓요금 인상 효과도 수익성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희정 SK증권 연구원은 "'아바타'의 성공은 정체된 국내 극장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애니메이션의 대부분이 3D로 제작되고 블록버스터도 3D 제작 편수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주요 3D 영화로는 '해리포터'와 '슈렉' 시리즈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이 꼽히고 있다.

중국 사업 확장도 기대를 모은다. CJ그룹은 중국의 문화서비스 사업에 5700억원,극장 유통 등의 신규 출점에 1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정 연구원은 "현재 CJ CGV는 상하이에 2개점,우한에 1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5개 이상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소비재 팀장은 "자기자본 효율성이 높은 중국시장의 성장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던 비용 증가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신관 확장은 2개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만원대 초반인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11배) 이하여서 상승 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