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계올림픽] 막판 스퍼트 힘은 '23인치 金벅지'

이상화가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자 네티즌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그의 굵은 허벅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 허벅지가 금메달을 일궜다며 '금벅지'라고 부른다.

대부분 운동선수들은 허벅지 둘레가 허리둘레와 비슷하다. 그만큼 하체 근육이 기록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도 육상단거리 스케이팅 사이클 등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야 하는 운동일수록 허벅지 · 종아리 등 탄탄한 하체 근력이 필수적이다. 하체 근육은 사람의 몸 근육 가운데 가장 강한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골프처럼 오랫동안 근력을 사용해야 하는 운동은 손 어깨 등 상체의 잔근육도 함께 발달해야 한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모태범은 17일 "허벅지 둘레는 여름철에는 26인치까지 올라가나 지금은 25인치 정도"라고 말했다. 이상화의 허벅지 둘레는 22~23인치(약 56~58㎝).남자 선수들에 비해서는 가늘지만 평범한 성인 남성보다 더 굵다. 허벅지 근육은 계절적으로 조금 차이가 나기도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