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금리인상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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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통화정책 기조 변경 시점을 잡는 데 1분기 경제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올해 우리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연 2%의 기준금리는 낮은 수준인 만큼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의 적정시점을 찾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간부문이 자생적으로 어느 정도 굴러간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부터는 금리를 올려야 하며 그 시기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이나 자산 거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1분기 성장률이 예상 수준만큼 나온다면 기준금리를 5~6월께는 올려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상반기 중 출구전략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정부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이 총재는 향후 걱정거리로 가계부채를 첫손가락으로 꼽았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는 장기간 짐이 될 수 있으며 모든 정책당국자들은 가계부채 수준이 높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올해 우리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연 2%의 기준금리는 낮은 수준인 만큼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의 적정시점을 찾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간부문이 자생적으로 어느 정도 굴러간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부터는 금리를 올려야 하며 그 시기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이나 자산 거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1분기 성장률이 예상 수준만큼 나온다면 기준금리를 5~6월께는 올려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상반기 중 출구전략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정부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이 총재는 향후 걱정거리로 가계부채를 첫손가락으로 꼽았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는 장기간 짐이 될 수 있으며 모든 정책당국자들은 가계부채 수준이 높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