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화, 리스크 과대평가-대우

대우증권은 18일 한화석화에 대해 리스크는 과대 평가되고 가치는 과소 평가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4분기 한화석화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1.2% 감소한 441억원을 기록했다"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악화, 일회성 경비 반영 때문"이라고 밝혔다.순이익은 적자(-63억원)로 전환됐다. 자회사인 한화L&C의 대규모 손실에 따라 지분법이익이 감소(3Q09 660억원→4Q09 24억원)하고 충당금 설정으로 일회성 비용이 확대된 결과다.

2010년 1분기에도 전반적인 화학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마켓의 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중동 등의 설비 트러블에 따른 공급 제약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월 들어 중국의 긴축 정책 및 춘절 연휴에 따라 일시적으로 시황이 둔화되고 있으나, 3월 이후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재차 호황 국면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우증권은 2010년 1분기 한화석화의 영업이익을 909억원으로 예상했다. 원료인 에틸렌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실적(OP 1403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원료를 공급받는 여천NCC로부터의 지분법이익을 고려하면 세전이익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주력 제품인 LDPE, PVC의 시황 호조, 기존 화학 부문 증설, 태양광.바이오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 등을 통해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으며 대한생명(지분 7.3%) IPO에 따라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한화석화의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한화그룹의 전략적인 방향성을 감안할 때 한화석화가 하이닉스 인수와 같은 대형 M&A에 동원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