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영·유아 의약품 사고 많다

[한경닷컴]

만 2세 이하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혈압약,진통제 등 의약품과 락스 등 화학약품,매니큐어 같은 화장품에 의한 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 보관에 각별히 주의할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소비자원이 2006년부터 작년 6월 말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6세 미만 중독사고 217건을 분석한 결과,만 2세 이하 사고가 194건(89%)이었다.사고 품목으로는 가정용 화학제품이 118건(54%)으로 가장 많았고 의약품 80건(37%),화장품 19건(9%) 순이었다.

2008년 서울의 한 살짜리 남아의 경우 화장대 아래 떨어져 있던 진통제 두 알을 먹고 얼굴이 붉어지는 중독현상을 겪었고 지난해 1월 원주의 한 살짜리 남아는 락스를 100cc 마셔 병원에서 위세척을 받았다.소비자원이 전화로 심층 조사한 58건 가운데 55건은 가정 내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54건은 보호자가 함께 있었지만 순간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측은 모든 화학제품과 의약품을 어린이가 손댈 수 없는 장소에 보관하거나 보관함에 잠금장치를 해 둘 것을 당부했다.관계자는 “의약품 중 당뇨약,혈압약 등 전문의약품 사고가 47건에 달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전문 의약품 플라스틱 용기에도 어린이 보호 포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