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중국소비도 '화끈'…하이난다오 호텔방값 10배 뛰어

중국의 춘절(음력 설) 소비가 '굿'이다. 중국 경제일보는 18일 전체적인 소비총액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대형 식당 체인 361개점의 새해 이틀간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중심가인 왕푸징의 유명한 오리구이 식당인 취안쥐더에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식당 밖 길까지 이어졌다. 취안쥐더 인근의 백화점인 신둥팡광창에서 옷가게를 하는 진난씨는 "예년의 경우 춘절 전에는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다가 막상 춘절 기간에는 사람이 뚝 끊겼는데 올해는 춘절 기간에도 쇼핑객이 많다"며 "500위안이 넘는 고가품이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적 휴양지인 하이난다오는 춘절 특수에 들떠 있다. 설날 오성급 호텔 방값은 하루 1만5000위안(255만원)으로 평상시보다 10배가량 급등했다. 스위트룸은 3만위안(510만원)을 넘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