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어? 현대百엔 별(☆)단 MD 가 있네

"현대백화점에 오시면 옷에 별(☆)을 단 직원을 눈여겨 보세요. "

현대백화점이 '백화점의 꽃'으로 불리는 MD(상품기획자 · 바이어)에게 별을 달아주는 '스타 MD' 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 MD'는 지난해부터 700여명의 MD를 대상으로 동기 부여와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3개월마다 정기세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10~20명을 뽑아 상품권과 함께 인사고과에 가산점을 준다. 올해부턴 수상자에게 '혁신을 통해 반짝이는 성과를 냈다'는 의미의 은색 별 배지를 준다. 고객과 임직원들이 '스타 MD'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해 자긍심을 높여주자는 취지다.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19일 올 신년세일에서 괄목할 성과를 낸 MD 16명에게 별 배지를 달아주고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수상자들이 상금보다는 사장과 함께 식사하거나 사내 게시판에 이름이 오르는 것을 '영예'로 여기기 때문.금메달격인 사장상은 장필규 신촌점 의류패션팀 차장,은메달격인 상품본부장상은 염지훈 상품본부 바이어(사진 오른쪽),동메달격인 영업전략실장상은 손혜원 무역센터점 주임에게 각각 돌아갔다.

장 차장은 지난해 3개월간 신촌점을 리뉴얼하면서 끊긴 고객 2000명의 과거 구매주기,선호 브랜드를 정밀 분석해 직접 만든 쿠폰DM(우편물)을 발송했다. 그 결과 쿠폰 회수율이 31%로 일반 DM의 세 배에 달했다. 염 바이어는 란제리 기획행사에 11만점이 필요한데 협력업체의 제시 물량이 6만점에 불과하자 일주일 넘게 협력업체로 출근,설득한 끝에 11만점을 받아내고 행사 매출을 작년보다 47% 늘렸다. 손 주임은 별,동물,곤충 등을 형상화한 주얼리들을 모은 '에코디자인 주얼리 페어'를 기획해 전년보다 7배 증가한 매출을 올렸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