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하루만에 낙폭 만회…1150.5원(+8.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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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0원 가까이 급락한 원달러 환율이 18일 거래에서 전날의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오후 들어 유로달러 환율이 1.35달러선까지 밀리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견인했고, 은행권의 숏커버도 환율의 방향을 위로 이끌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3원(0.73%) 급등한 1150.5원으로 장을 마쳤다.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8원 높은 114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잠시 전날 종가 부근인 1142.6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후 손절매수와 결제가 나오면서 다시 빠르게 오름폭을 늘리며 1145원대로 복귀했으나, 네고물량이 실리면서 1145원대에서 추가 상승이 막혔다.
하지만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1.35달러선까지 내려가자 원달러 환율은 위로 방향을 잡더니 은행권의 숏커버까지 가세하면서 1150원대 레벨로 올라섰다. 이후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고 진정세를 보이며 환율은 1140원대 후반에 머무르며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후들어 1150원대에서 숏커버와 네고물량이 경합해 환율이 살짝 오름폭을 내줬다"며 "환율이 밀렸다기 보다는 오름세를 이어가려고 좀 정체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이후 환율은 장 막판까지 1150원대 부근에서 횡보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참가자들은 유로달러가 1% 가까이 하락하고 국내증시가 소폭이나마 낙폭을 확대한 가운데 역내외로 비드가 꾸준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환율을 아래로 끌어 내릴만한 재료에 큰 변화가 없어서 원달러 환율은 1150원 언저리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 외환딜러는 "장 막판에 주식자금이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이 1150원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4p(0.38%) 내린 1621.19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8p(0.36%) 떨어진 513.28을 나타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75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