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대림·봉천 '지역중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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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받는 부도심은 어디서울시가 마련한 '2020 도시 ·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특징 중 하나는 기존 도심 및 부도심 이외에 '지역중심지' 개념을 새로 도입한 점이다. 서울시는 연신내역,신촌역,구로디지털단지역,서울대입구역 일대를 지역중심지 역할을 담당할 도심재개발 지역으로 꼽았다.
마포와 기존 부도심 지역에서 정비구역이 추가됐다. 마포권에서는 아현동 일부가 새로 들어갔으며 용산권의 경우 신용산역 북쪽~용산소방서 남쪽지역,영등포권은 영등포역 인근 사창가와 쪽방 밀집지역,왕십리권은 왕십리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일부가 추가로 포함됐다. 먼저 은평구 지역중심지로 선정된 연신내역 인근 정비구역은 연신내역 동쪽 불광동 일대로 전체 면적은 4.2㏊ 규모다. 서울시는 이곳 도심 재개발 건폐율을 60% 이하로 하고 기준용적률은 일반상업지역의 경우 300~600%,준주거지역 등은 300% 이하로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일대가 업무 및 상업시설로 재개발되면 은평뉴타운과 연계돼 은평구 도심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촌역 주변 정비지역은 마포구 동교동,노고산동,아현동 일대,서대문구 창천동,대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중 신촌역 주변의 노고산동 및 창천동 일대 8.3㏊ 지역이 포함됐다. 이곳에 들어설 건축물은 주로 업무 문화 판매 교육연구 등의 용도로 서울시는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빌딩 용적률은 일반상업지역이 250~600%,준주거지역 등은 250~300% 등이다. 빌딩 높이는 최고 100m로 하기로 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남쪽 2.9㏊ 지역은 대림 지역중심지로 이름붙여졌다. 서울시는 사업시행자가 이곳에서 주상복합빌딩 등을 지을 때 업무 및 판매시설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업지 건폐율은 60% 이하로 결정됐다. 용적률은 일반상업지역 230~400%,준주거지역 250~350% 이하로 적용된다. '봉천 지구중심'으로 명명된 서울대입구역 북쪽 일대는 전체 면적이 4.7㏊ 규모다. 업무 판매 문화 근린생활 등의 시설이 들어설 수 있으며 용적률은 일반상업지역이 400~600%,준주거지역 등은 250~300%가 적용된다. 서울대입구역은 서울시내 지하철 중에서도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편이어서 이 일대가 체계적으로 재개발될 경우 지역 상권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존 부도심의 업무지구 및 상권도 확장될 전망이다. 마포권은 마포대로변 도심재개발이 상당부분 마무리된 상태에서 아현동 일대가 추가되면서 부도심 영역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오피스텔 지역인 마포권은 업무지역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왕십리권은 왕십리뉴타운과 연계 개발되면서 지역 개발 시너지효과가 커질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