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입성' 황금 찬스…위례신도시 내달 분양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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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국서 3만448채 공급
봄철 분양 성수기가 본격화되는 내달 전국에서 3만여채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쏟아진다. 취득 후 5년간 양도소득세 감면 시한이었던 지난 2월11일을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이 진행된 1월보다 1만여채 이상 많은 물량이다.
특히 서울 · 수도권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위례신도시를 비롯,인천 송도신도시,수원 광교신도시,성남 도촌지구,안양 관양지구 등 인기 지역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3월 중 전국에서 새로 선보일 아파트는 총 49개 단지 3만448채(재개발 조합원분 포함시 3만8579채)에 달한다. 이는 밀어내기 분양이 이어졌던 지난달 1만9648채보다도 훨씬 많은 물량이다.
지역도 다양하다. 서울(2645채) 경기(1만5277채) 인천(2799채) 등 서울 · 수도권에서 2만721채가 새로 공급된다. 이어 대구(2152채) 충북(1806채) 부산(1701채) 충남(1439채) 전남(1104채) 울산(691채) 경북(583채) 강원(251채) 등 지방에서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오는 4월 서울 · 수도권에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이뤄져 분양시장의 관심이 보금자리주택으로 모아질 경우 건설업체들이 자칫 올 봄 분양 성수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분양 최대어 위례신도시
서울 송파구를 중심으로 개발되는 위례신도시는 이달 하순 사전예약 공고를 실시한다. 일반 청약저축자를 대상으로 한 분양은 내달 초 · 중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 부지 안에 있는 군(軍)골프장 이전 문제로 인해 사전예약 일정이 3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최근 "2월 말 사전예약을 예정대로 시작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힌 상태다.
위례신도시는 위치 규모 분양가 등 모든 측면에서 올 신규 분양 아파트 중 단연 1순위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권에 조성되는 서울 유일의 신도시라는 점에다 3.3㎡당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절반인 1100만~12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공급될 2400여채 아파트는 위례신도시 안에서도 알짜 지역으로 분류된다. 송파구 성남 하남에 걸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 안에서 송파구 지역 2개 블록에서 아파트가 분양된다. 송파구 문정동에 만들어지고 있는 법조단지도 멀지 않다.
위례신도시 청약 때부터 서울 대단지 물량의 50%가 경기 · 인천 등 수도권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청약저축 불입액이 1500만원 안팎은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소형 수요자는 도촌 · 관양 등 주목서울 · 수도권에 살고 있는 청약저축통장 소지자 중 위례신도시가 자신 없다면 성남 도촌,안양 관양 지구 등을 노릴 만하다. 이들 두 곳은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분양 때 큰 인기를 모았던 지역이다.
LH가 내달 633채를 분양할 도촌지구는 분당신도시 야탑동과 가까워 사실상 분당생활권으로 분류된다. 분당선 야탑역,서울외곽순환도로,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성남대로,국도3호선 등 다양한 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도촌지구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80만900㎡ 규모로 조성되고 있으며 총 5300여채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
역시 LH가 1042채 아파트를 내놓는 관양지구는 평촌신도시와 과천시 사이에 위치해 두 곳의 편의시설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학의생태하천,천변 여가시설 등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일반분양분 148채가 나올 서울 답십리 재개발아파트도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KCC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인천 영종하늘도시와 고양 삼송지구에서 분양할 아파트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4㎡ 중형급이다.
인천 송도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과 코오롱건설이 각각 1703채와 114채의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부산 대구 청주 등에서 대규모 단지 분양
내달 지방에서는 모두 9727채 아파트가 분양된다. 먼저 롯데건설은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주공재건축아파트(총 5239채) 일반분양 2차분 1405채를 내달 일반에 선보인다.
대구 동구 봉무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대구지역 첫 복합신도시로 개발하는 '이시아폴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패션 및 쇼핑 관련 상업시설과 국제외국인학교 등이 함께 건설되는 이곳에서 1차 물량 652채를 분양하기로 했다. 청주 복대동 옛 대농 공장부지에 건설되고 있는 '지웰시티'에서는 중대형아파트 2차분 1806채가 공급된다. 사업 시행사인 신영은 이번 아파트를 1차 아파트(2164채)와 비슷한 55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은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및 경부고속도로 청주IC와 가깝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