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국제유가·구리값 ↑, 금 가격 ↓

18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 상품 가격이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금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의 금 매각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19개 원자재 종목을 기초로한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날보다 2.31p 오른 276.14를, USB 블룸버그 상품지수는 7.04p 상승한 1288.55를 나타냈다.◇국제유가, 재고량 감소+경기지표 개선에 ↑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거래된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1.73달러 상승한 79.06달러를 기록해 3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랜트유도 배럴당 1.51달러 올라간 7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거래일보다 1.04달러 하락한 74.03달러를 기록했다.석유공사에 따르면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12일 기준 미 난방유 재고가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 동북부 지역 한파로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보다 294만 배럴 감소한 1억5330만 배럴을 기록했다

또 미국 민간경제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는 전달 대비 0.3% 상승해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 것도 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밖에 영국 북해 버저드 유전의 생산이 기술적 문제로 일부 차질을 빚은 것도 알려지면서 유가를 위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금값 소폭 하락, 구리값 상승

금값은 장 초반 IMF가 금 매각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급락했으나, 중국이 IMF의 금 매각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낙폭은 제한됐다.

18일 NY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0달러 내린 1118.70달러에 마감됐다. 은 3월물 가격은 온스당 3.8센트 미끄러진 16.06달러를 기록했다.IMF는 지난해 매각하기로 했던 금 물량 가운데 미판매분 191.3톤을 공개시장에서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경기회복에 민감한 구리는 미 제조업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긍정적으로 나타나자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장중 톤당 7336달러까지 오르며 3주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같은 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35달러 상승한 7265달러에 마감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