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대운, 소통의 인간경영으로 '無분규' 전통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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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노사문화대상 노동부장관상<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포스코의 압연소재 전문 운송기업 ㈜대운의 박승대 회장은 매일 오후 2시면 시계처럼 정확하게 포항제철소로 향한다. 물류처리 현장의 근무환경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직접 확인하고 직원들과의 대화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유달리 '직원 사랑'이 남다른 그는 직원 앞에서라면 마음 씀씀이 하나,행동 하나 허투루 대하는 법이 없다. "리더는 화합과 소통의 환경을 만드는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경영자와 직원이 화합하고 소통하면 직원들은 자연히 주인의식을 갖게 되죠."
실제로 ㈜대운은 2005년 설립 이래 노사분규가 단 한 건도 없는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7년에는 '영구노사평화'까지 선포했다. 성과에 따라 이윤을 배분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면서 직원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 현재진행형이다.
"'이쯤이면 됐다'는 생각이었으면 노사평화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기가 부끄러웠겠죠. 우리는 직원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까지 함께 아우르는 복지제도로 끊임없이 개선에 개선을 거듭하려 노력합니다. "박 회장의 이러한 노력은 2007년 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2009년 노사문화대상 노동부장관상 수상 등으로 대내외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기업의 성과도 남다르다. 불황기를 지나면서도 매년 연매출의 30%씩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업계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2007년 상반기에는 포스코의 최우수 외주파트너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실 이전까지는 작업장 여기저기 보유자재나 부품들이 널려 있는 등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환경에 장시간 방치되면 작업자들의 근무의욕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도입한 것이 포스코의 QSS(Quick Six Sigma)입니다. "
"우리도 포스코처럼 해보자"는 박 회장의 제안에 간부급 직원들 중심으로 솔선팀이 구성됐다. 최근의 노력으로 ㈜대운은 정비일터의 백색혁명,부품 교체시간 제로화 등의 개선을 일궜다. ㈜대운은 이 밖에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신념으로 안전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주도하는 '대운장학회' 운영으로 지역인재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 회장은 2008년부터 61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포스코 외주파트너사협회 회장으로도 활약 중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