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과 함께하는 1기업 1나눔] (29) 신용길 교보생명 사장 "저소득층 일자리 마련에 초점"

"간병봉사단 250명 활약"
"보험 사업이 미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면,사회공헌활동은 현재 역경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

신용길 교보생명 사장(사진)은 "보험은 인간가치를 존중하는 휴머니즘이 기본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런 만큼 "생명보험회사의 특성에 맞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사회공헌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적 일자리 마련과 능력 개발 등을 지원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사회적으로 나눔이 재생산되도록 하는 것이 교보 사회공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데 집중한다는 얘기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1호 사회적 기업인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을 꼽았다.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은 저소득 여성 가장들을 선발해 전문 간병사로 양성한 뒤 저소득층 환자를 무료로 돌보게 하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다. 저소득층이 저소득층을 도우면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03년 20명으로 출발한 간병사 수는 매년 증가해 현재 250여 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무료 간병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1만4000여 명이 넘는다.

2007년 11월에는 정부로부터 '1호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신 사장은 "조만간 간병인을 500명으로 늘려 다솜이재단을 국내 최고 수준의 간병 서비스 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회성 도움을 넘어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