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당뇨 일으키는 활성산소 제거 메커니즘 규명

체내 항산화단백질 역할 입증
이서구 이대 교수팀 '셀'지 발표
노화와 암 당뇨병 심장병 등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의 하나로 알려진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단백질 '퍼옥시레독신'(Prx)의 조절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서구 이화여대 생명약학부 교수팀은 세포 내 항산화단백질인 퍼옥시레독신이 인산기(基)와 결합하는 인산화 과정을 거치면 세포 내 활성산소 농도가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저널인 '셀(Cell)'지 19일자에 게재됐다. 활성산소는 생물체가 흡입한 산소가 미토콘드리아 등에서 연소될 때 생기는 부산물로 세포 내에서 단백질,지방,DNA 등과 결합해 노화현상이나 암 당뇨병 동맥경화 등의 질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팀은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과 성장호르몬으로 세포를 자극하면 세포막에 활성산소가 증가했고,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퍼옥시레독신이 인산화되면 세포 내 활성산소 농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노화와 암 당뇨병 뇌 · 심혈관질환을 개선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