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150원 붕괴…1148.6원(-11.8원)

갭다운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1% 이상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1150원 아래로 밀려났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22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19일보다 11.8원(1.02%) 급락한 1148.6원을 기록 중이다.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재할인율 인상이 금리 인상의 전단계 조치가 아닌 금융 정상화를 조치라는 긍정적인 해석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을 하락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재할인율 발표 이후 1.34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주말 해외 거래에서 1.36달러대로 복귀했으며,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인 NDF 가격은 1152/1153원에 최종 호가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뉴욕시장에서 재할인율 인상이 금융시장 안정을 반영한다는 인식 확산으로 달러화가 상승폭을 축소한 영향으로 이날 개장 직후 전거래일보다 9.4원 급락한 1151원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코스피 지수가 2% 이상 상승세를 보이자 하락압력을 받으며 1150원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감으로 다소 숏플레이가 둔해지며 1150원대 초반으로 낙폭을 만회하며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저가인식에 따른 정유사들의 결제수요가 1150원 근방에서 나오고 이후 숏커버도 출연하면서 환율은 약간 반등하며 내림폭을 조금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2000억원 가까이로 늘고, 유로달러가 장중 1.365달러대까지 오르며 환율은 1150원대가 무너졌다. 현재는 114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2시 22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 19일보다 33.57p(2.11%) 폭등한 1627.47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37p(1.46%) 급등한 511.7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9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