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계올림픽] '제 2 모태범' 키운다

빙상·핸드볼 등 15개 비인기 종목
정부, 20억들여 선수육성 지원
정부가 빙상 스키 핸드볼 등 15개 비인기 스포츠 종목 선수 육성을 위해 처음으로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훈련여건이 열악한 비인기 종목 15개를 선정,청소년대표팀 육성에 20억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비인기 종목 청소년대표팀을 지원하는 정부 예산이 편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비인기 종목에선 청소년대표팀이 없거나 있더라도 개별 경기단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새로 예산을 받게 되는 종목은 빙상 하키 복싱 유도 레슬링 펜싱 사격 체조 사이클 역도 카누 조정 요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훈련 · 경기 여건이 열악하고 프로스포츠가 없는 종목 중에서 메달을 획득했거나 획득이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정부는 우선 15개 종목별 경기단체에 합숙 훈련비,경기용품 구입비 등 청소년대표팀 운영비를 1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비인기 종목 전반의 경기력 향상을 돕기 위해 15개 종목에 각각 월 200만원씩 모두 3억6000만원을 물리치료사 비용으로 지원하고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에도 2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5개 종목 가운데 경기단체 자체적으로 청소년대표팀을 운영하는 곳이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대표팀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지원으로 종목별 청소년대표팀이 모두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